검색결과62건
스포츠일반

인천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 국가대표 3명 배출하며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

인천스포츠토토빙상단이 쇼트트랙 종목에서 절반의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시키며 성공적인 한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쇼트트랙 선수단 6명 중 무려 3명이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리를 따내며 다시 한번 명문구단으로의 위용을 뽐냈다고 전했다. 지도자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신우철코치의 지도와 오근두 트레이너가 적극적인 서포트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팀은 지난 달 19일 중구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해 성공적이었던 올 시즌을 돌아보며 다음 시즌 더욱 높은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4/25시즌 국가대표 선발된 박장혁, 이소연, 김건우 선수...다음 시즌도 맹활약 기대숨은 MVP 박장혁, 사비 들여 회복용품 구매하는 열정...지난 해 아쉬움 딛고 도약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팀의 코칭스텝은 올 시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선발된 3명의 선수의 노력을 칭잔하고 싶다며 첫 마디를 시작했다.먼저, 신우철 코치와 오근두 트레이너가 입을 모아 팀의 MVP로 꼽은 선수는 바로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계주 은메달 리스트인 박장혁이다. 올림픽을 마친 후 지난 시즌 다소 어려운 한해를 보낸 박장혁은, 올 시즌 다시 한번 국제대회 도전을 목표로 뜨거운 열정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빙판 위에서 초심을 찾은 듯이 스스로 치열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 경기에서는 판정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결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6위로 다음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시즌 중 팀을 대표해 2024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등 빙판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박장혁 선수였기에, 이번 국가대표 발탁은 그의 노력과 의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선수들의 몸관리와 보강 운동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오근두 트레이너에 따르면, “올 시즌 박장혁은 운동 후 회복과 관련해 스스로 방법을 찾아 사비를 들여가며 장비를 구매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며, “팀의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기관리에 힘썼고, 의지가 따라왔던 만큼 이에 따른 회복훈련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올 시즌을 회상했다. 팀의 홍일점 이소연, 3년 연속 국가대표 쾌거...세계레벨 선수와 경쟁하며 꾸준히 성장개인전 출전하는 김건우, 경험 더 쌓으면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할 것벌써 3년 연속으로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는 팀의 홍일점 이소연 선수 역시 세계 레벨이 즐비한 선수들 속에서 종합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국가대표에 다시 한번 입촌할 수 있게 됐다. 신우철 코치가 말하는 이소연은 무엇보다 자기관리와 꾸준함이 강점인 선수이다. 현재 쇼트트랙은 세계적으로도 여자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소연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길리, 최민정, 심석희 등과의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국가대표 발탁은 2025년에 펼쳐질 동계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데에서 이소연 선수에게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쇼트트랙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이소연 선수에게, 신우철 코치는 다가오는 올림픽까지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3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도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은 김건우는 지난 해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2022년 팀에 합류하며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23/24시즌 국가대표에 합류하며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신우철 코치는 “김건우의 실력과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국제대회에서의 감각과 경험이 더해진다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김건우 선수의 미래를 내다봤다. 김동욱, 한승수 선수, 고참으로서 성실함과 꾸준함 보여줘...선발전에서도 분전해막내 정원식, 아쉬운 한해였지만 성장 가능성은 누구보다 높아 아쉽게 국가대표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창단멤버인 김동욱과 팀의 맏형인 한승수 선수는 올 시즌에도 고참으로서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팀의 귀감이 됐다. 특히 오근두 트레이너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끼는 한해였다고 한다. 오트레이너는 “두 선수는 30대가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너로서 20대에 버금가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선발전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만큼, 끝까지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팀의 막내인 정원식는 누구보다 아쉬운 한해를 보낸 선수다.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계주 금메달을 기록할 정도로 잠재력을 가진 정원식은 지난 해 실업팀에 입단하며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는 못했다. 게다가, 올 시즌은 스포츠토토빙상단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에 익숙하지 않는 정원식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신우철 코치는 ”다음 시즌에는 정원식 선수를 개인적으로 디테일하게 지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되지 못한 선수는 아직까지 한명도 없었던 만큼, 반드시 정원식 선수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재봉감독, 25년에는 동계아시안게임과 월드컵에서 더욱 좋은 성적 기대해적극적인 지원만큼, 팀 이름 널리 알리고 빙상 저변 확대 위해 노력할 것팀을 총괄하고 있는 최재봉 감독 역시 다가오는 24/25시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선수단 전원을 비시즌 국가대표로 만들어낸 최감독은 “2025년에는 동계아시안게임은 물론 월드컵에서도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 선수들이 맹활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팀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빙상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5.02 20:25
프로축구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202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각오 다져

2024시즌 국내여자축구 WK리그를 준비하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하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윤덕여 감독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의 교체와 신인 및 이적 선수 영입을 앞세워, 올 해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4번째 시즌 맞이한 윤덕여 감독, 지난 시즌 5위와 전국체전 우승으로 반등 기회 마련올 시즌은 반드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선물로 세종시민들에게 보답할 것국가대표 출신으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명성을 날렸고, 특히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을 8년여간 이끌며 최전성기를 다졌던 윤덕여 감독의 지난 3년은 그 화려한 명성에 비해 아쉬움이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인만큼 윤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다소 크고 성급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는 윤 감독의 노력이 마침내 통한 것일까. 지난 해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시즌 초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순항했다. 중반기 이후 부상의 여파 등으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리그 5위로 윤덕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를 대표해 출전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여자축구 일반부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윤덕여호의 첫 트로피를 장식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윤덕여 감독은 그 동안 자신과 팀을 믿어준 구단 및 세종시 팬들에게 올 시즌은 반드시 다른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윤 감독에 따르면, 올 시즌에는 선수단 총 인원의 30% 정도가 바뀌었으며, 지난 시즌 팀의 활력소가 되었던 박혜정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실력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이 안정됐다고 말한다. 베테랑 선수들 외에도 드래프트 1순위 노하늘을 비롯해, 신혜빈, 김윤주 등 실력 있는 신인 선수들의 가세도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12일에 열린 W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도 WK리그 많은 팀들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에게 다크호스로 손 꼽히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오프시즌 동안 윤덕여 감독은 먼저 GK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새로 영입하며 팀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지난 시즌 1.5점이 넘었던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비강화에 몰두했다. 새 GK코치인 박규홍은 보은상무와 경주 한수원 등 수년간 WK리그에서 몸담으며, 누구보다 여자축구의 취약 포지션인 골키퍼에 대해 정통해 있다. 스포츠토토에는 강가애라는 걸출한 베테랑 골키퍼가 수년간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지만, 그의 뒤를 이어줄 선수를 육성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새로 영입한 박규홍 코치가 현재 전력 강화는 물론, 팀의 미래를 위한 골키퍼 양성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발목을 잡았던 선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기훈 피지컬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 배재대학교에서 다년간의 피지컬 코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성 코치는 스포츠토토의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는 이은미 트레이너와 함께 올 시즌 선수단의 체력을 책임진다. 이들의 실력이 100% 발휘된다면, 부상 방지는 물론 팀의 목표달성에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지난 시즌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힐다와 파트너 가비가 떠난 포지션에는 2023시즌 5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은 김소은과 前 국가대표 출신 이적생 공격수 정설빈, 그리고 일본에서 온 용병 사토 미즈카가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특히 인천현대제철에서 이적한 정설빈은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득점을 책임져 줄 공격수로 손꼽힌다. 정설빈의 경우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며 윤덕여 감독과 수 차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다시 한번 폭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과 수비에서는 돌아온 지선미와 현대제철에서 이적한 베테랑 김도연이 힘을 보탠다. 지선미는 2012년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후, 이천 대교를 거쳐 다시 스포츠토토에 돌아왔다. 이후 3년간 수원FC에 몸을 담았지만, 다시 한번 스포츠토토로 복귀하며 팀의 허리를 담당하게 됐다. 김도연은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윤덕여 감독과 함께 두 차례 월드컵에 나가며 사제간의 연을 쌓은 좋은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가진 노련한 수비수이기 때문에 팀의 수비를 단단히 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다.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만난 주장 이효경은 “올 시즌은 당당한 신인들의 가세와 더불어, 새로 팀에 합류한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보태졌기 때문에 스쿼드가 더욱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주장으로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팀원을 가족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한다면 선수로서는 물론, 팀으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2라운드인 경주한수원전과의 홈 개막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는 21일(목) 오후 7시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연고지인 세종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홈 개막전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이순열 시의장과 오영철 시체육회장, 김순공 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구단주인 송영웅 대표와 이호영 단장 역시 세종시민들과 함께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통해 선보인 세종시민운동장은 1,100석 규모의 좌석을 구비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홈 경기장으로서, 이번 개막전에서는 1000여명의 세종시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막전에서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레플리카를 비롯해, 선수 친필 사인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레전드인 전가을 선수의 은퇴식은 물론 김소이 선수의 100경기 기념식, 치어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세종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홈 개막전 경기에 앞서 송영웅 구단주는 “올 해 역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시는 세종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며, “세종시가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홈 경기장을 지원해준 만큼, 더욱 좋은 성적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세종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4.03.14 20:07
스포츠일반

이기흥 회장님, 해병대 캠프는 대체 왜 하신 겁니까 [스톱. 워치]

“잘할 수 있습니까?” “악!” 19일 오전 경북 포항 호미곶광장에서 잠시 미디어에 공개된 '원팀 코리아 캠프'의 한 장면이다. 조교의 질문에 군복을 입은 대표 선수들이 해병대 방식으로 답했다. 대표 선수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진행되는 원팀 코리아 캠프에 참가 중이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를 마친 우상혁(육상)도, 여자 선수인 안산(양궁)과 여서정(기계체조)도 입소했다. 이번 캠프에는 선수 400여 명, 각 협회와 대한체육회 임원까지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원팀 코리아 캠프는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해단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실행을 공언한 후 열렸다. 당시 이기흥 회장은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한 한국 선수단의 경기 내용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짚으면서 새벽 훈련조차 꺼리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국가대표 전원이 해병대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자 ‘구시대적 발상이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생각하지 않나’라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대한체육회는 이런 발언을 의식한 듯 이번 캠프가 극한의 체력 훈련이 아닌 강연 위주의 정신력 강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표 선수들이 하나가 되고, 새로운 환경에서 마음을 다질 수 있는 워크숍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강연 위주의 워크숍이라면 다른 여러 방식을 고려해 볼 만도 했다. 굳이 해병대 캠프를 선택한 건 젊은 선수들이 ‘군대’라는 강압적인 분위기와 자유가 제한된 환경을 경험하면서 정신력을 다지라는 기성세대의 메시지로 보인다. 이번 원팀 코리아 캠프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이런 지점이다. 이전까지 아무 논의도 없었는데, 이기흥 회장은 아시안게임 해단식이라는 공식 석상에서 ‘해병대 훈련 보낸다’고 폭탄 선언에 가까운 말을 했다. 이후 꽤나 논란이 컸는데도 그에 대한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거나 반대 여론을 경청했다는 말도 들은 바 없다. 이기흥 회장은 기자들에게 “캠프를 강행한 게 아니다”, “선수들은 오히려 좋아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젊은 선수들은 해병대 훈련 참가를 매우 꺼리는 분위기였다. 현장에서는 사흘간 훈련 공백이 생기는 것에 대해 걱정이 컸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이번 캠프는 참가자의 뜻보다 이 회장의 뜻이 훨씬 더 커 보인다. 이 회장의 일방통행 결과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취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다.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 구성에 체육회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체육회 사무소를 만드는데 문체부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 회장은 그동안 문체부가 스포츠 현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발전을 저해하는 행정을 해왔다며 조목조목 증거를 대면서 반발하고 있고, 이에 동참을 요구한 후 체육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기흥 회장이 주장하는 ‘스포츠 대의명분’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정부 부처와 별도 기구인 국가체육위원회를 만들자는 주장도 탄력을 붙여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그가 정작 체육회 살림살이를 일방적이고 고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설득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정책과 관련한 체육회의 주장을 전할 땐 직접 체육인과 정치인을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세부적인 훈련 방식에 대한 결정은 대한체육회장이 아니라 현장의 지도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체육회장이 한국 체육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정부와 직접 협상하는 통로를 만들고자 하는 건 박수칠 일이지만, 거기서 갑자기 회장이 격정을 토하며 스무 살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직접 간섭하려 하면 체육회 이미지 추락, 공감대 상실등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리딤팀:다시 드림팀으로’를 보면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의 정신력을 어떻게 다잡는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온다.여기서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군인 출신의 슈셉스키 감독은 대표 선수들을 모아 특강을 듣게 한다. 특강의 강사는 이라크에 파병됐던 미국 군인이다. 작전 중 동료를 위해 몸을 던졌다가 폭탄이 터져 시력을 잃은 군인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 한다. 시각장애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군복을 입고 앉아 있는 당사자를 본 NBA 스타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팀 USA’의 일원이 된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겠다고 고백한다. 2023년 현재의 정신력 교육은 그걸 받는 선수도, 그 이야기를 전해듣는 일반 팬들까지도 마음이 흔들려야 통한다. 이기흥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한국 스포츠의 지도자 수준이 그런 동기부여를 끌어낼 정도는 충분히 된다. 그리고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체육회장은 훈련에 관해 전적으로 지도자를 믿고 맡겨야 하는 자리다. 이은경 기자 2023.12.20 06:36
해외축구

2년 전 중국파→세계 최고 CB 등극…김민재, 19년 SON과 같은 발롱도르 22위 ‘새 역사’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김민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들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 30인 중 22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전 세계 축구선수 중 22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김민재는 지난해 손흥민이 세운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발롱도르 11위)은 넘지 못했지만, 2019년 손흥민과 같은 자리에 위치했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역대 최초로 최종 후보에 오른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발롱도르 순위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새 역사를 작성했다. 무엇보다 내로라하는 센터백들을 제쳤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는 김민재를 비롯해 후벵 디아스(30위) 요슈코 그바르디올(25위·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수비수 3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디아스는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수비수이며 그바르디올은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행에 일조한 센터백이다. 김민재가 쟁쟁한 수비수 둘을 제치고 명실상부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시즌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이적 후 곧장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35경기에 출전하며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터프한 수비, 유려한 빌드업 등 장점을 가감 없이 뽐냈다. 팀의 우승과 함께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받는 등 겹경사를 누렸다. 이때의 활약은 세계적인 명문 팀인 뮌헨 이적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에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경쟁력을 독일 무대에서 뽐내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 소속으로 중국 무대를 누볐다. 당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고 오로지 빼어난 기량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드라마를 썼다.김희웅 기자 2023.11.01 00:02
해외축구

‘군 면제’ 날개 단 이강인, ‘선배’ 손흥민·김민재처럼 월클 도약만 남았다

날개를 달고 ‘꽃길’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이야기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강인의 출전이었다. ‘군 면제’가 걸린 대회였기 때문에 개막 전부터 이강인의 참가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보란 듯이 해냈다. 이강인을 포함한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강인은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관심이) 큰 부담은 아니었던 것 같다. 병역 특례를 받으면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편리한 건 맞는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거라 솔직히 별 생각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군 문제에서 벗어난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무엇보다 어떠한 제약 없이 해외 무대를 누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군 복무를 해야 하는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20대 후반에 해외리그 도전을 접고 K리그로 복귀한다. 하지만 군 문제를 해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몸값은 껑충 뛰고, 유럽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한 예시가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다. 두 선수는 나란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찬란한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손흥민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이 대회에서 병역 혜택을 받았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AG 우승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손흥민은 있을 수 없었던 셈이다.김민재 역시 군 문제를 해결한 2019년부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2년을 보내고 튀르키예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리그 진출 꿈이 있었던 김민재는 시간의 제약 없이 도전할 수 있었던 터라 비교적 수월한 무대부터 경험하며 기량을 쌓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를 거친 김민재는 결국 세계 수준의 수비수로 거듭났다.이강인 역시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다. 이미 세계적인 명문 팀에 속한 이강인은 ‘역대급 재능’을 갖춘 한국 선수로 첫손에 꼽힌다. PSG 이적 전에도 다수 명문 팀의 제안을 받았다. 이제는 그가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하는 것만 남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가 최대 강점이다. 22세인 이강인은 5년 전 김민재,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즈베즈다)과 같은 나이에 군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셋 중 함부르크(독일) 소속이었던 황희찬만 유럽에서 뛰었고, 나머지는 국내파였다. 5년 새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성과까지 낸 것이다. 이강인은 ‘시작점’이 다르다. 10대 때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기량을 증명한 그는 프랑스 리그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팀의 일원이 됐다. 군 문제를 해결한 이강인을 향해 세간의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김희웅 기자 2023.10.11 06:51
스포츠일반

16일 간의 열전에 마침표 찍은 항저우…성화는 3년 뒤 아이치-나고야로 [항저우 2022]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16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지난달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일원 6개 도시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이 16일 동안 펼쳐졌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저녁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회식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대회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85분간 진행됐다.개회식에서 디지털을 내걸었던 것처럼, 폐회식 역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화려하게 진행됐다. 연꽃을 모티브로 지어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다채로운 연꽃이 만개하며 폐회식이 문을 열었다. 이어 '아시아'의 깃발 아래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1만2000명의 선수가 우정과 화합의 한마당으로 최대 스포츠 축제를 즐긴 지난 16일을 돌아보는 '기억의 꽃을 그대에게' 공연이 펼쳐졌고, 각국 기수와 선수들이 공연이 끝난 후 경기장에 차례대로 입장했다.한국은 이번 대회 브레이킹 남자 은메달리스트인 비보이 김홍열(Hong10)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다. 브레이킹 종목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도입됐고, 김홍열은 초대 은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미 귀국한 종목 선수들도 있었지만, 폐회식 하루 뒤인 9일 귀국하는 브레이킹, 가라테, 수구 선수들이 폐회식에 참가해 그의 뒤를 따랐다. 북한에서는 역도 81㎏급 금메달리스트 리청송이 기수로 인공기를 높이 들었다. 형형색색의 단복을 입은 각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나라별로 사진을 찍고 함께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이별의 순간을 아쉬워했다.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던 대회였지만, 중국은 친환경·디지털·스마트를 모토로 이번 대회를 대규모로 치러냈다. 1990년 베이징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로 개최한 이번 하계 AG은 코로나19 첫 대회라는 점에서 우려를 샀으나 큰 잡음 없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개회식과 다른 폐회식의 장치는 '디지털 잔디'였다. 조직위원회는 약 4만개의 형광 물질을 고르게 엮어 만든 디지털 잔디를 경기장 바닥에 깔았고, 이를 바탕으로 화려한 색조의 공연을 관중들에게 선보였다. 다음 대회 소개도 잊지 않았다. 항저우 조직위원회는 2026년 20회 AG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기와 성화 모형을 이양했다. 이어 차기 조직위원회가 아이치-나고야의 문화를 소개하며 3년 후 방문을 환영한다는 홍보 공연을 펼쳤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치르는 다음 대회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은 일본의 세 번째 하계 AG이다.사샤오란 항저우 AG 개·폐회식 총감독은 자신의 꿈을 추구하며 멋진 경기로 대회를 빛낸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냈다. 이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헌신한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는 주제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폐회식을 풀어냈다. 성화 봉송 주자로 개회식의 주인공이었던 중국의 수영 국가대표 왕슌, 그리고 '디지털 거인'은 폐회식에도 다시 등장했다. '디지털 거인'은 45개 NOC 선수들, 자원봉사자와 함께 성화가 꺼지는 장면을 지켜봤고, 이어 양손으로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고 손을 크게 흔들며 길었던 16일의 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8 23:18
스포츠일반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첫날 출전 종목 모두 예선 통과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세계선수권 첫날 출전한 종목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린샤오쥔은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그는 남자 500m와 1000m, 혼성 2000m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군림한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2019년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이 국내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 출전한 건 2018년 4월에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이후 처음이다.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과 ISU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포함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2022~23시즌 도중 링크에 복귀했다. 린샤오쥔은 월드컵 남자 500m 5차 대회와 6차 대회에서도 연속 우승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022~23시즌 남자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의 박지원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는 엄청난 실력을 지녔다. 그 선수(린샤오쥔)도 남다른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 린샤오쥔과 특별한 감정은 없다"며 "나 또한 100% 경기력으로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고 다짐했다. 린샤오쥔은 이날 남자 500m 예선 3조에서 박지원과 경쟁했다. 린샤오쥔은 42초08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박지원은 42초242로 4위에 그쳐 탈락했다. 린샤오쥔은 500m 2차 예선에선 막심 라운(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남자 1000m 1차 예선도 2위로 통과했다. 또한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해 중국 대표팀의 준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이번 시즌 남자 500m와 1000m에 초점을 맞추고 국제대회에 출전한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1500m는 출전하지 않았다. 린샤오쥔과 한국 선수들의 본격적인 메달 경쟁은 11일부터 펼쳐진다. 린샤오쥔은 11일 남자 500m에서 홍경환(고양시청), 이준서(성남시청)와 경쟁한다. 12일에는 남자 1000m에서 박지원, 홍경환, 이준서를 상대한다. 이형석 기자 2023.03.10 18:57
스포츠일반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제2의 이상호' 직접 육성

롯데그룹이 ‘제2의 이상호’ 육성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13일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설상종목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우선 2026년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기대주 4명을 선수로 영입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채운(16)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8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6위, 정대윤(17)은 올해 스키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로 결선에 진출해 13위를 기록했다. 최가온(14)은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설상 종목 최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롯데는 계약금을 비롯해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 등을 지원한다. 성장기임을 고려해 심리 훈련과 영어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별도로 지원한다.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담 매니저를 두고 훈련 일정과 비자 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예정이다. 롯데 스키팀 일원은 평소에는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받고 개인 훈련 기간에는 롯데의 지원을 받으며 해외 유명 지도자가 소속된 팀의 훈련 캠프와 합동 훈련도 병행한다. 롯데그룹이 이처럼 설상 종목 지원에 힘쓰는 것은 신동빈 회장의 남다른 스키 사랑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은 2014∼2018년 대한스키협회장을 맡아 국가대표 선수 지원에 힘썼다. 롯데는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를 맡은 이후 지난 9년간 총 175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받은 선수뿐 아니라 4∼6위에도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을 확대했다. 또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과 캐나다 등의 스키협회와 협약을 맺고 기술 및 정보 교류에도 앞장서 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3 16:25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임효준, 중국 선수 공식 등록…국제대회 복귀 전망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23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국제대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ISU는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 선수 등록 시스템에 린샤오쥔을 중국 선수로 표기한 뒤 연맹 ID를 부여했다. 중국 매체는 "린샤오쥔이 중국 선수로 등록 절차를 마쳤다. 새 시즌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륀샤오쥔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나서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린샤오쥔은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미 중국으로 귀화했다. 당시 륀샤오쥔의 소속사는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 나가기 어렵게 됐다"며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그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국제대회에 나서기도 어려웠다.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 황대헌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어로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라. 내가 너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6차례 열린다. 내년 3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린샤오쥔은 서울에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한국은 황대헌(강원도청), 곽윤기(고양시청) 등 기존 대표팀 선수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전력이 약화됐다. 이형석 기자 2022.07.13 11:20
스포츠일반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20일까지 경상북도에서 진행

제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시작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개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강대금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강성조 경상북도 도지사 권한대행 및 주요인사와 선수단이 참여했다”며 17일 전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대회에 참가한 모든 꿈나무 선수들이 목표한 바를 꼭 이루고, 대회 참가를 통해 배우는 도전, 공정, 협력 등의 스포츠 정신이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강대금 체육협력관은“도쿄 패럴림픽,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등에서 선전을 펼친 선배 국가대표처럼, 이번 대회에 참가한 꿈나무 선수들도 꿈을 향해 한걸음씩 도약하며 세계 최고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3,096명(선수 1425명, 임원 및 관계자 1671명)의 선수단이 총 17개 종목에 참가하며, 경상북도 일원(주개최지 구미)에서 20일까지 펼쳐진다. 김영서 기자 2022.05.18 15:0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